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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은 예고보다 예감으로 먼저 온다Rachel의 노트 2014. 8. 10. 16:36
작별은 예고보다 예감으로 먼저 온다
지난밤 당신 꿈 속을 찾아갔다가 차마 깨우지
못하고 돌아와 홀로 눕는 마음에 작별은 오고,
허공을 들어올리며 스스로 소멸하는 매미 소리에 작별은 온다
바람에 출렁이는 허공에 하얀 빨래처럼 걸린 구름에 작별은 오고, 까닭도 없이 불현듯 지워져버린 당신에 대한 기억에 작별은 먼저 온다
작별은 이렇듯 예감으로 먼저 온 후에야
비로소 이별을 이야기 할 때가 온다...
그러나 이래도 저래도 이별은 아픈 거라서
만일 작별의 시간이 실제로 당신을
찾아오면 그땐 아무 말 없어야 한다
이미 지워져버린 기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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